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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참전기
작성자 初心
작성일 2009-02-22 (일)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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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1.xxx.52
호이안 전선의 전운(에필로그)
初心(홍윤기)   2009-02-03 07:46:20, 조회 : 152

에필로그
글을 시작하며
늘 전전긍긍하면서 고민했던 122mm라켓포에 대한 이야기를 맺어야 겠다.
귀국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편지가 왔다.
“선임하사관님 드디어 122mm의 정체가 파악 되었습니다. 놈들은 뗏목
위에서 사격을 하고, 아군의 반격사격이 시작되면 뗏목을 타고 강 하류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보병들과 협조하여 122mm한문을 잡았습니다.”

“우리가 반격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사단 활주로 정도의 넓은 개활지에
한 귀퉁이 낙탄 지점에서 안남미 쌀이 나왔습니다. 발굴을 해보니 그 넓은 지역에
엄청난 량의 쌀이 발견 되었습니다. 조사결과 그 쌀은 월남군의 군량미라고 합니다.”

나와는 좋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던 마지막 정보장교 황 대위는,
그 후 귀국해서,11연대 3대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나는 대대인사선임하사관으로, 그는 3대대10중대장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그 10중대에는 월남에서 7중대 기준 포 분대장을 했던 내 동기생 서 종대 하사가
있었다. 하루는 그 서 하사관이 나를 찾아왔다.
“야 괴로워서 군대생활 못해 먹겠다.”
“왜? 힘든 일 있어?” 내가 물었다.
“우리 중대장 말이야, 나하고 뭔 원수가 졌는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당직을 시키고,
이유 없이 내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데…….휴”
무척 힘든 듯 한숨을 쉬며 하소연 한다.
그는 나와 자신의 중대장의 관계를 짐작하고 있는 터였다.
그가 돌아간 다음 나는 인사명령을 통해 기술적으로 황 대위를 주말 당직으로
바꿔 버리기 시작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 무렵 황 대위가 나를 찾아왔다.
그는 어울리지 않게 미소를 지으며, “어이 인사선임 하사관 왜? 나는 주말이면,
당직을 서야 되는 거야?” 하면서 부드럽게 물었다.
나는 그럴 경우를 예상해서 타당한 핑계거리를 준비했기 때문에 그대로
설명해 주었다.
“서 종대 하사관이 자네 동기생이라지?” 의미 심상한 질문이다.
“아! 네 그렇습니다.”
“그 친구 아주 일을 잘 해요. 주말이면 자청해서 당직도 서고, 하사관들을
다루는 리더 쉽도 있고,” 의외로 서 하사를 칭찬한다.
“중대장님! 그 서하사관이 연대로 발령 날 것 같습니다. 만”“그래?” “보내 주시겠습니까?”
“그거야 인사에서 하는 일인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나?”
“그럼 연대로 보내겠습니다.”
“알겠네.”
이렇게 해서 서 하사관을 연대 군수로 보내고, 황 대위와의
악연(?)을 풀었다.

전쟁!, 전쟁은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인간의 심성을 비정하게
변화 시킨다. 죽고, 죽이는 살육에 길들여진 전장의 전사들은 사람이라기보다,
동물적 감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부정되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이 된다.
죄 없는 양민들은 이데 오르기의 제물이 되어 희생되어야 했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될 인류 최대의 재앙인 것이다.

그 전쟁에서 그 나라의 지도층이라는 자들이 조국보다는 자신을 더 생각하고
조국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패망과 무관하지 않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정부가 일을 못하게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소위 좌파들의 극성이 적정선을 넘어 위태롭게 대치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자들을 홀대하면서 애국하는 국민이 많기를 기대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어떤 사회 어떤 국가에서도 논공행상이 잘못되어서는 나라의 질서와 안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고금을 통해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지나간 역사에서 오늘을 배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진정한 이 나라의 애국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제1의 가시적 조치로 참전 노병들을 정중하게 예우하고, 그 원로노병들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자문을 구할 필요가있다.
끝으로 그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해병들과
참전전우들의 명복을 빈다.

전우 여러분 금년 한해 모두 다 건강하셔서, 우리들의 염원을 이루는 한해가
되도록 힘을 결집시키는 한해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 구봉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2-11 08:43)








우정
 전쟁은 없어야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세계 도처에서 전쟁은

일어나고 있으니 준비는 항상 해야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영국등 선진국도 여전히 전쟁에 참가하고 있고 그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두 우리 전쟁은 아니었지만 전쟁을

경험했고 희생을 당했습니다. 촛불 든다고 전쟁이 없어지겠습니까?

젊은 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초심 글 잘 읽었습니다. 2009-02-03
08:01:37




쉼터작전실
 40년 저편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살려 천자봉쉼터에 기록을 남겨주신 초심선배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흐트러짐 없는 문체의
냉정함을 잃지않는 절제된 글속에서....
전쟁이무엇인가 를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초심 선배님의 소중한 글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천자봉 기록실 천자봉 문학관에 저장하여
보존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

<<해.병>> 2009-02-03
08:24:11




팔각모18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오데 있으랴 ......................


초심 선배님!!

헤밍웨이를 무색케하는 베트남전의 걸작 ..........
"호이안 전선에 드리운 전운" ...!!!
숨을 죽이고 감(感)과 동(動)으로 천천히 읽었습니다..

특전사에 “이윤기”가 있다면
해병대엔 초심 “홍윤기”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당..ㅎㅎㅎㅎ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며칠 좀 다녀오시지요..^^ ---------- 필승!!!

2009-02-03
08:44:45
 



청소반장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것들은
생명이 제일 소중한 것이지요
그 생명을 끈고 끈기는건
지구상에서 멀리 없어져야 합니다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더 생각 하셔서 올려 주심이 어떨련지요 2009-02-03
09:11:00
 



도라지
 초심한달후배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이글은 박물관으로 옮겨놓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09-02-03
10:04:45




이국영
 필....씅
선배님 잘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같은 시기라서 더 공감이 갑니다
다낭과 여단 쪽으로 밤마다 올라가는 라켓포의 불줄기를 보며 저놈들의 언제
소탕하나하고 우리 끼리 이야기 하곤 했었는데
어느날 B-52의 융단 폭격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2-03
10:31:48




호이안朴
 호이안 전선의 드리운 전운...
포병의 전선이애기가..타병과 로서 새롭게 잘읽으읍니다..
특히 같은 호이안전선의 그곳포대에서 일어난 전선 이애기을 볼때마다
당시을 잠시 생각케 하여..더욱 많은 추억의기억으로시간을 보내게했읍니다
수고했읍니다 2009-02-03
12:19:57




初心(홍윤기)
 그냥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참전 전우들 싸이트에 올렸습니다.
신기하게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부레이크 없는 기관차 처럼 어께가 아플정도로
써 내려 갔습니다. 메모나, 낙서장에라도 조금의 힌트라도 남긴것이 있었다면,
적어도 사건의 순서를 맟출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글을 쓰다가 아참 이게 먼저인데 라고 생각이 들면, 기성 문인들이 소설속에서
한편 어쩌고 저쩌고 하는 형식을 빌려 오기도 했습니다.
어줍잖은 글을 작품으로 보아주신 쉼터의 선후배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2009-02-03
12:24:58




불도저
 수고 하셨습니다

조금은 아쉽네요 글이 너무 짧은것 같아서 ^&^

그래도 40년을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기란 그리쉬운일이 아니였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암튼 수고 하셨습니다 2009-02-03
16:08:39




베리아
 필승해병!!

이지구상에서 어떠한 명문으로도
전쟁은없어야 합니다. 2009-02-03
16:36:38
 



홍길동
 해병-!!
선배님~어줍잖은 글이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2009-02-03
18:46:12




202기정해병
 글 잘읽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생긴일은 귀국해서는 모두 잊고 국내에서의 군생활을 잘해야 되는데 그것을 인연으로 악연으로 끌고 가려니 참으로 어렵습니다.

잘 찹으시고 견디었고, 좋은글이었습니다.
필 ~~ 승 2009-02-03
23:06:03




450
 해병!!
선배님 너무나도 리얼하고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글을읽으면서저희 실무때 31대대3중대
선임하사 이셨던 구부원중사님이 생각납니다
월남전에서 갈고 딱은 작전능력이 83년 팀 스피리트 훈련나가서는
중대장님이 막히면 구중사~ 부르시면 각분대별로 배치시켜 작전지시내리시면
금방 고지점령 하였던 일이 지금도 생생히기억납니다.

선배님 ,수고하셨읍니다.
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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