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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참전우회
작성자 晩書
작성일 2012-01-04 (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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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특별
ㆍ추천: 0  ㆍ조회: 621      
IP: 219.xxx.181
동작의 언덕에서 잠자는 전우를 찾아가던 날



 

민족의 젓줄 한강을 품은 관악산 공작봉(孔雀峰) 기슭, 동재기 나루 강변에  지천으로 구르던

검, 붉은 구릿빛 재갈들 을 모아 혼을 불어넣고 이 땅의  수호신으로 거듭 태어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조국의 이름으로 한줌 재가 되어 영원 이 살고 있는 동작(銅雀)의 언덕엔 스산한

찬바람이 옛 전우들을  마중한다. 늘 푸르기만 한 젊은 전우들은 백발의  전우들을위해 대리석

문패에 희긋희긋한 서리를 이고 자못 노병으로 위장한 채 소리 없는 미소로 반긴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에 기라성 같은 영웅, 열사들과 함께 잠든 오천의 전우들을 만나기 위해

찾은 동작의 아침이다.

그들의 영혼을 호위하는 의장대 젊은 병사들의 칼날같이 주름잡은 의전 복이 때마침 수줍게 얼굴을 내민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흑룡(黑龍)이 비상하는 임진새해에 공작(孔雀)의 날개가 활짝 열려 국운이 번성 하기를 기원하며 옛 전우들의 영전에 머리 조아려 안식을 기원하는 노병들의 가슴에 반세기 전의 격전지가

파노라마 되어 흐른다.

지난해 우리들이 갈망하던 작은 명예를 찾아 이제 국가 유공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았다고,

 이제 법정단체로 인정받아 먼저 간 전우들을 잊지 말자는 기념사업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하는 노병의 눈가에 이슬이 진다.


 

겨우 이정도의 조금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반세기를 돌아온 지난날의 험한  세월에 대한

 서운함의 눈물이다.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것임은 익히 알고 있지만

죽어서도 조국을 지키겠노라는 전우들의 말없는 다짐과 함께, 이 백발성성한  노병들의 가슴에

같은 불길이 타오르니 이곳에 올 때마다 무거운 발길과 달리 마음은 한결 뿌듯하다. 마치 살아

있는 전우들을 만나고 오는 것 같은 심정으로 제단을 돌아 내려온다.


 


 


 


 


 


 
















 

이젠 오늘의 두 번째 예정대로 영원한 사령관 채명신 장군님께 신년세배를 드리러 가기로 한다 

정재성 전우가 이미 사령관님 편한 시간으로 약속을 잡아놨는데 시간이 너무 이르다. 사령관님 댁 근처에서 성업 중인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가기로 의기투합한 일행은 정전우의 안내로 중국집<東天紅>에서 다리를 쉰다.

이집이 사령관님이 즐겨 이용하신다는 중국집이라니 왠지 낯설지가 않다. 나는 이름도 모를

안주와 소주 두병으로 찬바람 속에 얼었던 몸을 녹인다.

그래도 중국집이니 짜장은 기본이고 짬뽕은 선택이라던가? 왁작지껄 점심을  마치고 사령관님 댁을 찾는다.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시는 노 사령관의 손을 마주 잡는다. 지난해와는

달리 또 새로운 따사로운 손이다. 한 시대  전장을 선도했던 용장, 지장, 덕장의 손길이 전류

처럼 혈관을 뜨겁게 한다. 늘 하던 거수 경례대신 큰 절로 세배를 올린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여러분들도 복 많이 받고,,,,,,.>


 

그렇게 한 시간 여를 사령관 댁에 머물면서 다과와 차를 마시며 모처럼  한담을 나누고 또 다음을 위해 자리를 일어서야 했다.

뭐 다음이라야 우리끼리 만났으니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신년 하례식으로 간단(?)하게

한잔 하자나, 어쩌자나 해서 우린 근엄한 노병에서 노 악동(?)으로 변신하여 종로의 어느 대포 집에 하루의 일정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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